2024년 국내외 대학평가 ‘종합대 6위’
2024년 국내외 대학평가 ‘종합대 6위’
경희가 11월 말 발표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종합 6위를 기록했다. 경희는 앞서 발표된 QS 세계대학평가, THE 세계대학평가에서도 국내 종합대 6위에 올랐다.
QS 세계, THE 세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국내 종합대 6위로 평가받아
교육·연구에서 유의미한 성과 거뒀으나 평판도·학생 만족도 개선 과제로 남아
경희가 11월 말 발표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종합 6위를 기록했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지난 6월 공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경희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다음으로 국내 종합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QS와 함께 대표적인 대학평가기관으로 꼽히는 타임스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지난 10월 공개한 세계대학평가에서도 경희는 같은 순위에 올랐다. 경희가 올해 발표된 각종 국내외 대학평가에서 모두 국내 종합대 6위로 평가받은 것이다.
경희는 QS 세계대학평가에서 2011년 국내 종합대 4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한 후, 2012년부터 올해까지 13년 동안 국내 종합대 6위 자리를 지켰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국제화에서는 THE 세계대학평가 기준으로 올해 국내 2위에 올랐다. 경희는 이 평가의 국제화 영역에서 2015년 국내 2위에 오른 후 1~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창학 초기부터 ‘세계 속의 경희’를 지향해 온 경희는 학문의 국제화를 위해 세계 지성인들과 학술교류를 활발히 펼치고, 세계 여러 대학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중앙일보 대학평가 교육 여건 6위···교육 투자 확대·교육 혁신 추진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교육(교육 여건, 학생 성과)이 53.4%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연구 32.8% △평판도 13.8%를 반영한다. QS 세계대학평가는 △평판도 45% △연구 25% △교육 15% △국제화 10% △지속 가능성 5%로, 평판도 비중이 가장 크다. THE 세계대학평가는 평판보다는 연구에 중점을 둔다. △연구(논문 피인용, 연구 실적) 41% △평판도 33% △교육 14.5% △국제화 7.5% △산학협력 4%를 반영한다.
이처럼 세 평가는 중점을 두는 영역이 각기 다르다. 세부 지표와 지표의 기준 시점 역시 상이하고, 평판도 조사 대상에서도 차이가 있다. 중앙일보는 기업 인사담당자, 고등학생, 교사, 학부모, QS는 학자, 기업 고용주, 최고경영자, THE는 학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평판도를 조사한다. 따라서 평가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경희는 교육, 연구, 평판도, 국제화, 지속 가능성, 산학협력 등 전 영역에서 고른 평가를 받아 올해 발표된 주요 대학평가에서 모두 국내 종합대 6위를 달성했다.
특히, 그동안 열위에 있던 교육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교육 여건 6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외국대학과의 학점교류가 크게 늘고, 산출 기준이 누적 3년에서 당해연도로 변경되면서 해당 지표의 순위가 9위에서 2위로 7계단 뛰어올랐다. 장학금과 기부금, 기숙사 수용률, 도서자료 구입비, 외국인 교수 비율 지표는 점수가 향상됐다.
대학혁신지원사업 2024년 성과평가 교육 혁신 성과 A등급 획득
경희는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교육 투자를 늘리고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그 노력을 인정받아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 2024년 성과평가에서 교육 혁신 성과 부문 A등급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31억 원 증가한 132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학생들의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위해 전주기 맞춤형 창업 교육을 펼쳐온 노력을 인정받아 창업 교육 우수대학에도 선정됐다.
교육비는 중앙일보 대학평가 기준으로 전년 대비 355억 원 증가했다.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도 확대했다. 정부 및 지자체 장학금을 제외한 학부와 대학원의 장학금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16억 원, 18억 원 늘었다. 교비와 기부금으로 지급된 학생 1인당 장학금(학부)은 159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교육 투자 확대에 힘입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학생 성과가 개선됐다. 취업률, 중도포기율, 창업지원액, 창업기업 수, 현장실습 참여학생 비율 지표에서 점수가 올라 학생 성과에서 2계단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취업률이 개선된 영향으로 QS 세계대학평가 졸업생 성과 점수는 1.7점 상승했다.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경희의 취업률은 2021년 66.3%, 2022년 68.9%, 2023년 70.7%로 3년 연속 상승했다. 졸업생 성과와 함께 QS 세계대학평가의 교육 지표를 구성하는 학생당 교원 비율에서 국내 종합대 6위에 올랐다.
경희가 올해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다음으로 국내 종합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희는 QS 세계대학평가에서 2012년부터 올해까지 13년 동안 국내 종합대 6위 자리를 지켰다.
무전공 시작으로 새로운 교육 혁신 모델 수립
경희는 미래 사회가 요청하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융합교육과 첨단산업 관련 교육을 확대하고, 학과 간 장벽 없는 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가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으로 대학 혁신에 힘을 실으면서 추진을 본격화했다.
우선, 융합 다전공 중심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열린 대학’, ‘열린 학습’, ‘열린 전공’을 목표로 교육 혁신 로드맵을 수립했다. 양자정보융합전공, 우주인공지능융합전공 신설에 이어 학생이 원하는 전공과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무전공 학사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내년부터 무전공을 시행한다.
융합전공, 마이크로디그리, 학생설계전공 등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사제도를 확대해 온 경희는 혁신적인 교육 모델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 ‘경희 도전과제’에 이어 올해 ‘경희 명의’를 선보였다. 경희 도전과제는 단과대학이나 학과, 대학원 등이 고등교육의 전환을 선도하고, 미래지향적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인데, △교육 혁신 △사회진출 성과 고도화 △신규 교육과정 개발과 도입·운영이 목표다. 경희 명의는 학생이 직접 기획·제작하는 명품 강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후마니타스칼리지 조은아 교수와 7명의 학생이 오스트리아를 직접 찾아 상상의 청력을 통해 과감한 음악을 만들었던 베토벤의 이야기를 담아 총 16강의 영상 강의를 제작해 공개했다.
경희는 첨단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첨단산업 관련 학과를 신설해 왔다. 올해는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 신설을 추진해 내년에 학과를 개설한다. 교육부의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그린바이오 분야(책임자: 유전생명공학과 전종성 교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사업(책임자: 컴퓨터공학부 전석희 교수)에 선정돼 그린바이오와 메타버스 분야의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연구 양적·질적 지표에서 국내 종합대 5~6위 달성
경희는 그동안 QS와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연구의 탁월성을 인정받아 왔다. 연구 성과가 꾸준히 늘었고, 연구의 질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논문 피인용 지표에서 국내 종합대 5~6위에 올라 있다.
QS와 THE는 세계 최대 논문 인용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퍼스(SCOPUS) 연구 실적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스코퍼스 기반 연구 분석 프로그램인 사이발(SciVal) 분석 결과, 경희의 △논문 수 △피인용 상위 10% 논문 수 △정규화 피인용(Field Weighted Citation Impact; FWCI)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FWCI는 연구의 질적 수준을 반영하는 지표다. 경희는 올해 FWCI 1.35를 기록했는데, 이 수치는 경희의 논문이 전 세계 평균 대비 35% 더 많이 인용됐다는 의미다.
경희는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FWCI를 반영해 산출한 ‘인용 논문이 많은 대학 5위’에 올랐다. THE 세계대학평가 기준으로 연구의 양적 성과는 국내 종합대 6위 수준이었다. 최근 글로벌 학술정보 분석기업 엘스비어와 미국 스탠퍼드대학이 공동 발표한 세계 상위 2% 연구자 수에서도 경희는 국내 종합대 6위를 기록했다.
중앙일보 이공계 대학평가 공학 분야 종합대 6위
경희의 연구력이 향상되면서 국제공동연구와 산학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다. 올해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국제공동연구 비율이 전년 대비 2%p 오른 32.8%로 나타났다. 산학협력은 국내 종합대 기준으로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와 함께 공동 2위로 평가받았다. 특허 피인용 횟수 지표의 점수가 크게 오르면서 순위가 상승했다.
경희는 문명사적 전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우주과학, 바이오헬스, 양자과학, 첨단소재, AI, 인류문명 등 6대 중점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공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천리안 2A호와 다누리 탑재체 개발로 우주과학 분야에서 한국 최초의 도전에 힘을 실어 온 경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50여 년 만에 인간을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주산업 연구중심대학인 영국 써리대학교(University of Surrey)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주과학 분야에서 국제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준비 중이다.
양자과학 분야에서는 석학을 모으고, 양자물질 글로벌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경희는 양자과학 분야를 선도하고자 노벨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Konstantin Novoselov) 싱가포르국립대 교수와 노벨상에 근접한 학자로 평가받는 김필립 하버드대 교수를 ES(Eminent Scholar)로 초빙했다. 두 교수는 양자물질 글로벌 연구센터를 플랫폼으로 삼아 관련 연구를 수행한다. 노보셀로프 교수는 이 센터의 센터장을 맡아 연구를 주도한다. 이에 앞서 경희는 정부의 ‘한계도전 R&D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물리학과 손석균 교수 연구팀은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양자 통신 상용화를 위한 한계 극복에 도전하고 있다.
경희는 유럽연합의 최대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참여해 미래 식량 문제 해결에도 도전한다. 응용화학과 김광표 교수 연구팀은 호라이즌 유럽에서 지원하는 FarmEVs 프로젝트를 통해 질량분석기를 활용한 세포 밖 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s; EVs) 추출과 특성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이공계 분야의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 경희는 중앙일보가 종합평가 결과와 함께 발표한 이공계 대학평가의 공학 분야에서 종합대 6위를 기록했다. 경희 이공계의 성장은 또 다른 대학평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발표된 상해 학문 분야 평가(GRAS)에서 통신공학, 식품공학, 교통기술 분야에서 국내 1위에 등극했다.
THE 세계대학평가 기준으로, 경희의 △논문 수 △피인용 상위 10% 논문 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THE 세계대학평가는 최근 5년 동안 연구 데이터와 최근 6년 동안 피인용을 활용하는데, 올해는 2019년부터 2023년에 발표된 논문, 2019년부터 2024년에 집계된 피인용이 평가 대상이었다.
연구 질적 수준 대비 낮은 평판도, 대외 연구비, 취업률, 진학률, 기부금 등 개선 필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경희는 △논문 수 △피인용 상위 10% 논문 수 △FWCI 모두 꾸준히 늘었다. 특히, 피인용 상위 10% 논문 수는 지난해보다 133건 증가했다. 국내 주요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대부분이 피인용 상위 10% 논문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다. 국내 주요 대학 가운데 피인용 상위 10% 논문 수가 늘어난 대학은 경희대와 성균관대 단 두 곳뿐이다.
그러나 상위 대학에 비해 절대적인 논문 편수가 부족하다. 평판도는 상위 대학과의 격차가 크다. 종합순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성과가 개선되고 있으나, 상위 대학과의 격차는 벌어지고 하위 대학과의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올해 QS 세계대학평가 기준으로 살펴보면, 상위 대학과의 점수 차는 17.3점인데 하위 대학과의 점수 차는 4.1점에 불과하다.
경희의 평판도는 국내외 평가에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경희는 QS 세계대학평가의 학계 평판도에서 2017년 국내 종합대 6위에 올랐고, 올해까지 순위를 지속했다. 반면, 국내 평판도는 종합대 8위에 머물러 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2005년 종합대 6위에 오른 후, 7~10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2021년부터 8위를 유지하고 있다.
경희는 평판도 외에도 대외 연구비, 취업률, 대학원 진학률, 기부금에서 중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 분석 결과, 교원 1인당 대외 연구비는 주요 대학이 3.9% 증가한 반면 경희는 1.9% 감소했다. 경희는 서울과 국제 양 캠퍼스 학무부총장을 위원장으로 둔 연구 TF를 운영하면서 대외 연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교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교원업적평가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논문 점수에 비해 낮은 기술이전 점수 조정, 대외 연구비 수주액 추가 등을 검토 중이다.
취업률은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대학에 비해 낮은 편이다. 경희는 교육 혁신을 가속해 학생들의 사회진출을 돕고자 한다. 대학원 진학률은 8.2%로, 전 계열에서 주요 대학 대비 저조하다. 상위 5개 대학(서울대, 연세대(서울), 성균관대, 고려대(서울), 한양대(서울))의 대학원 진학률은 평균 17.5%다. 경희는 학생들의 대학원 진학을 장려하고자 학부연구생 프로그램, 장학금 확대와 더불어 대학원생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하도록 이끄는 체계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생애주기 학술 활동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시스템 ‘The Brain’을 운영하고 있다.
기부금은 교육과 연구에 재투자가 가능한 지표다. 이에 따라 중앙일보는 올해 평가부터 세입 대비 기부금 지표 배점을 5점에서 10점으로 늘렸다. 경희의 기부금 수입은 규모와 성장률 모두 낮다. 상위 5개 대학의 기부금 평균은 460억 원인데, 경희의 기부금은 90억 원에 그쳤다.
학생 만족도 제고 위해 만족도 점검 체계 강화
경희의 교육 투자 확대와 교육 혁신 추진에도 학생 만족도는 만족스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는 학생 만족도 조사인 국가고객만족도(NCSI)에서 2021년까지 국내 사립대 2~5위를 유지했으나 2022년 8위로 하락했고, 올해 9위를 기록했다. 입학 전 학생들이 대학에 기대하는 수준(기대 수준)은 높은데, 입학 후 학생들이 체감한 만족도(인지 품질, 인지 가치)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평률이 0인 점은 고무적이다.
경희는 교육 혁신에 더욱 주력해 학생 만족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학생 기대에 부합하는 교육 방안을 모색하고자 혁신 의제를 설정했다. 『2023 미래리포트』 구성원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은 대학 교육을 받는 가장 큰 이유로 ‘취업 대비’를 꼽았다. 이를 토대로 사회진출 교육 혁신을 주요 의제로 기획했다.
이외에도 학생 기대에 미치지 못한 교육, 행정, 인프라, 편의시설 등을 개선하기 위해 만족도 점검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불만 요인을 중심으로 측정해 온 만족도를 세부 요인별 만족도 측정으로 개선해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고자 한다. 만족도 점검 횟수도 학기 중과 학기 말(강의평가 시기), 매년 4회로 늘린다.
경희는 학생 성공을 위한 인프라 일환으로 스마트캠퍼스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스마트캠퍼스 통합 앱과 모바일 학생증을 출시한 데 이어 스마트캠퍼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학생 역량 분석 및 관리 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건물 리모델링 계획을 포함한 Space21 2단계 사업 추진 방안도 수립하고 있어 인프라 개선에 따른 학생 만족도 향상이 기대된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