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바로가기 메뉴
주메뉴 바로가기
  • 로그인
  • 발전기금
  • 인포21
  • Webmail

연구처 산학협력단 로고

사이트맵

성과

보도자료

체육대학원 하피터 교수 제15회 운제철학상 수상

등록일 2024-12-04 09:23:24.0
  • 작성자 연구처&산학협력단
  • 조회수 113

체육대학원 하피터 교수 제15회 운제철학상 수상


체육대학원 하피터 교수가 대한철학회가 운영하는 제15회 운제철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저서 『하이데거의 사회존재론』 우수성 인정받아
“한국만의 고유한 철학 체계 세울 미래 세대 나오길”


체육대학원 하피터 교수가 대한철학회가 운영하는 제15회 운제철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운제철학상은 운제 백승균 교수의 철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설립한 상으로 철학적 연구와 학문적 공헌이 뛰어난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하피터 교수는 저서 『하이데거의 사회존재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 교수는 “이번 수상으로 그동안의 연구 과정을 인정받아 기쁘다. 앞으로 부족한 점을 계속 보완하며 연구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이데거의 기초존재론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
하 교수는 벨기에 카톨릭 루벤대학교에서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에 나타난 자기성 개념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미국과 한국에서 하이데거 철학 연구를 이어왔다. 그는 “학부 시절부터 하이데거 철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학부 시절 하피터 교수는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자 하이데거의 『형이상학이란 무엇인가』를 접했고, '무(無)'라는 개념과 삶의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 하이데거의 철학이 그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이와 함께 학부 시절 지도교수의 권유로 떠나게 된 독일 유학에서 그는 유럽 철학, 특히 하이데거의 사상에 몰두하며 철학적 탐구를 이어갔다.


2022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 저술 지원사업을 통해 출간된 수상작 『하이데거의 사회존재론』은 하피터 교수의 연구 내용이 집약됐다. 이 책에서 하 교수는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의 기초존재론을 새로운 관점인 사회존재론으로 해석하며 철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이데거의 철학을 새롭게 조명하고 특히 도구와 노동을 통한 사회적 의미를 탐구해 현존재의 실존을 사회적 관계 속에서 이해하려는 시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 교수는 “하이데거의 기초존재론이 단순히 자연 존재론의 연장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 속에서 해석될 수 있음을 제안하며, 철학적 창의성을 발휘하여 새로운 해석의 길을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하피터 교수는 철학과 체육학의 연결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체육이 철학을 통해 윤리적 행동과 올바른 정신의 근거를 탐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육에서 강조되는 규칙 준수와 윤리적 행동은 철학에서 다루는 윤리학과 연결되며, 이러한 점에서 체육학과 철학의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다. 하 교수는 “철학은 체육학의 학문적 기초를 제공하고, 체육학은 철학적 사유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윤리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후속 연구로서 하이데거 철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시간성과 역사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철학자로서의 학문적 신념과 철학적 비전도 언급했다. 하 교수는 “서양 철학이 오랫동안 철학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의 철학도 독자적인 철학 체계를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 철학도 태동한 지 200여 년 뒤에 ‘칸트’라는 위대한 철학자가 등장했다. 한국 철학계도 100여 년간 서양의 철학을 공부한 만큼 이를 잘 소화해 한국만의 독창적 철학 체계를 세우는 후배 철학자가 탄생해야 한다”며 “후배 철학자가 서양 철학을 뛰어넘는 철학 사상을 확립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후속 연구로서 하이데거 철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시간성과 역사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하이데거의 대표작인 『존재와 시간』에서 출판된 1부 내용에 집중된 기존 연구와 달리, 미출판된 2부에 나타난 시간성과 역사성의 관계를 심도 있게 분석해 하이데거가 제시한 시간성이 사회 존재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연구한다. 이를 통해 기존 연구에서 간과된 시간성과 사회적 존재의 연관성을 탐구한다.


내년에 출판될 『존재와 시간』 해설서에는 하이데거의 핵심 사상을 담고 있는 모든 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있다. 하피터 교수는 “이 책으로 미래 세대가 독창적이고 고유한 사유를 통해 세계 철학 무대에서 한국의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