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 Spirit & Pride 캠페인 추진
- 작성자 연구처&산학협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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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Spirit & Pride 캠페인 추진
경희 가치·전통 브랜드화해 구성원 자긍심 고취
슬로건 공모 시작으로 구성원 참여 프로그램 이어져
“우리가 상대해야 할 것은 한국의 어느 대학보다도 동양적이요, 세계적으로 내놔서 첫째가는 제일 대학과 경쟁해야 되겠다. (···) 운명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손에 의해서 결정지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목표를 지향해서 함께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하는 일이 없으리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한 번 더 기억하면서 여러분들한테 부탁합니다.”
- 미원(美源) 조영식, 학장 취임식(1954년 5월 20일)
경희학원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는 1954년 학장으로 취임하면서 담대한 비전을 선포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명문으로 도약하자!’ 학문과 평화, 학술과 실천의 결합으로 상징되는 경희의 남다른 여정은 그렇게 시작했다. “운명은 우리 손에 의해 결정된다”던 설립자의 연설은 이후 하나하나 실천으로 옮겨졌다.
창학 초기부터 ‘학문과 평화’를 결합하며 남다른 길을 열어 온 경희
그 노력은 ‘최초의 도전’으로 나타났다. 1954년 국내대학 최초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캠퍼스를 건설했다. 같은 해 농촌운동과 자연보호운동을 시작한 데 이어 1965년 잘살기운동을 전개했다. 정부에서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를 바탕으로 추진한 새마을운동보다 5년 앞선 것이었다. 1956년에는 한국인 기술로 만든 국내 최초의 석조전인 본관이 완공됐다. 국내대학 축제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대학제를 개최한 것도 이 시기다. 1970년대에는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경희의료원을 개원(1971년)한 후, 국내 최초의 고난도 수술을 잇달아 성공하면서 경희의 명성을 드높였다.
1965년 세계대학총장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University Presidents; IAUP) 창립과 1981년 유엔 세계평화의 날/해 제정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경희의 학문과 평화 운동이 지구사회 차원으로 확장된 상징적 결실이었다. 이러한 활동은 1984년 평화를 교육하는 세계 최초의 특수대학원인 평화복지대학원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창학 초기부터 학문과 평화를 결합하며 여느 학술·교육기관과 다른 길을 열어 온 경희는 그 노력을 인정받아 1993년 세계대학 최초로 유네스코 평화교육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경희는 서울NGO세계대회 개최(1999년), 세계시민포럼과 세계시민청년포럼 창립(2009년), 후마니타스칼리지 설립(2011년) 등 학문과 평화를 향한 여정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 이르러 경희는 ‘한국 최초’의 도전에 힘을 싣고 있다. 2018년 한국 최초의 기상 관측 위성 ‘천리안 2A호’의 우주 기상 탑재체에 이어 2022년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의 탑재체를 개발했다. 경희가 개발한 자기장 측정기는 다누리 탑재체 중 유일하게 대학에서 개발한 탑재체다. 올해는 달 표면 충돌구에 최초로 한국인 이름을 명명하는 데 기여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도약한 대학’
경희는 2009년 60주년을 계기로 새롭게 도약했다. ‘경희의 미래, 인류의 미래: 지구적 존엄 구현(Towards Global Eminence)’이라는 비전과 함께 창학 초기부터 펼쳐 온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지구적으로 확대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교육, 연구, 실천 역량이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경희는 비상했다.
QS 세계대학평가에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259계단 뛰어올랐다. 경희의 가파른 성장세는 세계대학 사회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도약한 대학이었다. 높아진 위상은 구성원 만족도 향상은 물론 산학협력, 글로벌 교류협력 확대로 이어졌다. 경희는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5년 연속(2015~2019년) 사립대 2위에 올랐다.
이러한 성취를 기반으로 경희는 2019년 개교 70주년, 세계 명문을 향한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온 인류가 평화와 번영을 구가하는 지구공동사회 건설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했다.
그러나 2020년 전 세계를 덮친 팬데믹으로 대학은 정체기를 맞았다. 2049년 ‘경희 100년’을 앞둔 지금, 경희는 새로운 도약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 학내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32만 동문과 함께 ‘문화세계의 창조’, ‘학문과 평화’의 가치와 전통을 더 크게 키워나가고자 한다.
설립자 메시지 “세계 명문 대학, 함께 만들자”
“이 대학을 세운 사람이 죽더라도 세계 명문 대학은 반드시 만들어 놓아야 하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그 마음에 여러분들도 함께 동참해 주면서 그날을 기다려봅시다.”
- 미원(美源) 조영식, 개교 5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1999년 5월 8일)
설립자가 1999년 개교 50주년에 남긴 말이다. 경희의 못다 이룬 꿈, ‘세계 명문 대학’을 함께 이루자는 당부가 담겨 있다. 대학의 궁극 목표인 진리 탐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그 과정에 쌓아 올린 학문적 역량이 개인과 사회, 나아가 인류사회의 더 큰 미래로 이어지는 대학의 길을 가자는 의미를 내포한다.
구성원의 요구도 이와 다르지 않다. 『경희대학교 미래리포트 2023』에서 수렴된 50년 후 존경받을 인간형은 ‘다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이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도전의 필요성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경희는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의 격동기, 이념과 체제의 극한 대립 상황에서 태동했다. 그 역사의 현장에서 시대의 위기를 넘어서고자 새로운 사유 세계를 펼쳤다. 정신과 물질, 의식과 과학의 전일성(全一性)에서 미래를 상상하고, 자연과 인간, 문명의 궤적을 다시 그렸다. 학문과 평화를 통해 하나의 인류, 하나의 열린 세계를 만들어 가는 삶과 실존의 여정. 경희가 떠안은 역사적 소명이자 지구적 책무다. 이런 소명과 책무를 위해 노력하며 끊임없이 미래가 요청하는 경희의 길을 찾아 나섰다. 위기의 시대, 그 혼돈 속에서도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향한 꿈과 희망을 찾아 나서는 것이 경희의 역사이자 미래다.
전 구성원 참여해 위기 돌파할 열정과 의지 모아야 할 때
경희는 지난 75년간의 성취를 바탕으로 ‘경희 100년’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전환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독창적 미래대학’을 목표로 ‘6대 중점분야’를 설정하고, 교원 채용과 연구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6대 중점분야는 ‘우주과학’, ‘바이오헬스’, ‘양자 과학’, ‘첨단소재’, ‘AI’, ‘인류문명’으로 설정했다. 최근 경희는 양자 과학 분야에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콘스탄틴 세르게예비치 노보셀로프(Konstantin Sergeevich Novoselov) 싱가포르 국립대학 교수를 ES(Eminent Scholar)로 임용했다. 그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Graphene) 발견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앞으로 경희가 가고자 하는 길은 구성원이 참여할 때 현실화할 수 있다. 모든 구성원이 참여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열정과 의지를 함께 모아야 한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지 않다. 팬데믹으로 관계는 단절됐고, 구성원이 가진 대학에 대한 자긍심과 소속감, 구성원 간의 유대감도 약화했다. 이에 경희는 경희만의 가치와 전통을 브랜드화하고, 구성원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Kyung Hee Spirit & Pride Campaign’을 추진한다. 이 캠페인은 구성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된다. 이들 프로그램은 각종 기금 프로젝트와 연계될 것이다.
캠페인은 ‘경희 정신 및 자긍심 캠페인, 발전기금 캠페인 등 이중화 전개’, ‘하나의 슬로건을 통한 캠페인 정신 및 일체감 전달’, ‘경희 브랜딩 및 구성원 자긍심 고취 캠페인 전개’, ‘거교적 기부 플랫폼 구축 및 운영’으로 추진한다. 캠페인 참여 확대를 위해 거교적 기부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9월 초 캠페인을 추진할 사무국이 꾸려졌으며, 9월 말 자문그룹과 기획그룹 등을 구성해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다.
이에 앞서 캠페인 슬로건 공모를 시작한다. 경희의 설립 정신과 발자취, 캠페인 취지, 구성원 자긍심을 고취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슬로건을 공모하고자 한다. 공모 기간은 9월 25일(수)까지다. 이후 단과대학과 대학원별 비전 수립 및 모금 스토리텔링 구성을 거쳐 동문 행사, 동문 참여 프로그램, 후원의 밤 행사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사진 커뮤니케이션센터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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